산책 후, 강아지를 안고 쓰다듬다 보면 귀 근처에서 꼬릿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체취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냄새가 점점 심해지거나 귀를 자꾸 긁는 행동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강아지 귀에서 냄새나요”라는 말은 많은 보호자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귀냄새의 원인과 위험 신호, 효과적인 귀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귀냄새는 강아지 몸에서 보내는 ‘SOS 신호’입니다
강아지의 귀는 사람보다 훨씬 깊고 L자형으로 휘어진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는 소리를 잘 듣게 도와주는 동시에, 공기 순환이 어렵고 습기가 쉽게 차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특히 귀가 접힌 플로피 이어를 가진 견종은 외이염, 곰팡이 감염, 귀 진드기 등에 더욱 취약합니다.
하지만 곧은 귀(예: 허스키, 말티즈)라고 해도 절대 방심할 수 없습니다.
목욕 후 물이 귀 안에 남거나 귀지 청소가 부족한 경우, 모든 견종이 귀냄새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귀냄새의 대표적인 원인
외이염 (외부 귀 염증)
귀 속이 붉어지고 진물이 생기며 냄새가 납니다.
강아지가 귀를 심하게 긁거나,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입니다.
귀 진드기 감염
주로 어린 강아지나 외부 생활을 많이 하는 경우 발생합니다.
검은색 가루 같은 귀지가 생기고, 심한 가려움과 냄새가 납니다.
곰팡이 및 세균 번식
귀를 잘 말리지 않거나 통풍이 안 되는 경우, 습기로 인해 균이 번식하게 됩니다.
특유의 시큼하거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귀지 과다 생성
유전적 요인이나 식이 문제로 귀지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오래 방치하면 세균의 먹이가 되어 염증을 유발합니다.
알레르기 반응
음식 또는 환경성 알레르기(먼지, 꽃가루 등)로 인해 귀 안의 피부가 붓고 감염되기 쉽습니다.
병원 진료가 필요한 증상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가정용 세정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귀에서 꾸덕하거나 악취 나는 분비물이 계속 나올 때
한쪽 귀만 냄새가 심하거나, 균형을 잡지 못할 때
귀를 만지면 아파하며, 만지는 걸 싫어할 때
머리를 자꾸 흔들거나, 벽에 귀를 비빌 때
병원에서는 귀 내시경, 세균 배양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합니다.
강아지 귀청소, 제대로 하고 계신가요?
단순히 귀 세정제를 넣고 닦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귀냄새 관리의 핵심은 ‘습기 제거’와 ‘지속적인 청결 유지’입니다.
✅ 관리 방법 체크리스트
✔ 목욕 후 귀 안쪽까지 마른 수건으로 톡톡 말려주기
✔ 귀 세정제는 주 1~2회 사용, 하루 이상은 간격 두기
✔ 귀에 직접 면봉을 넣지 말고, 화장솜이나 거즈 사용
✔ 귀 털이 많을 경우 미용실이나 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
✔ 귀 안을 너무 자주 청소하면 보호막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
식단도 냄새에 영향을 줍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사료 성분과 알레르기입니다.
강아지가 특정 단백질(예: 닭고기, 소고기)에 민감할 경우, 피부와 귀 점막에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인공색소, 방부제가 들어간 간식도 귀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귀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 사료 성분표를 다시 확인하고, 알러지 유발 가능성이 적은 연어, 오리, 곤충 단백질 기반 사료를 고려해보세요.
흔한 귀 관리 실수 TOP 3
면봉으로 귀 깊숙이 닦기
→ 오히려 귀지와 이물질을 더 안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귀에 물 들어간 채로 방치
→ 균이 급속히 번식할 수 있어, 목욕 후 반드시 말려야 합니다.
아무 세정제나 사용
→ 사람용, 고알콜 성분 세정제는 강아지 귀 점막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견종별 귀 관리 포인트
견종 | 특성 | 주의사항 |
비글 | 귀가 덮여 통풍 어려움 | 여름철 곰팡이 주의 |
말티즈, 시츄 | 귀털이 많음 | 정기적인 귀털 제거 필요 |
포메라니안 | 피모 많고 귀 작음 | 털로 인한 막힘 주의 |
대형견 (리트리버, 래브라도) | 활동량 많음 | 외부 감염 주의 |
보호자 경험담: 꾸준함이 가장 큰 치료입니다
저희 반려견도 한동안 귀냄새가 심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외이염 초기 진단을 받았고, 약 2주간 치료와 함께 귀 관리 루틴을 세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 샴푸 후 귀 말리기
✔ 주 1회 귀 세정제 사용
✔ 간식과 사료 성분 관리
✔ 계절별 관리 강도 조절
을 지켜주었고, 지금은 냄새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결국 귀 건강은 특별한 게 아니라, 작은 습관의 반복이었습니다.
Q&A: 강아지 귀냄새, 이것도 궁금하시죠?
Q. 강아지 귀에서 냄새만 나고 다른 증상은 없어요. 괜찮은가요?
→ 냄새만 있어도 염증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Q. 강아지가 귀청소를 너무 싫어해요. 어떻게 하죠?
→ 억지로 하지 말고 간식과 함께 훈련하며, 일단 병원에서 초기 청소를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Q. 귀냄새는 나는데 귀는 깨끗해 보여요. 왜 그럴까요?
→ 눈에 안 보이는 깊은 부분(외이도 안쪽)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전문 검사 필요합니다.
마무리|작은 냄새 하나도 놓치지 마세요
강아지의 귀냄새는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몸의 이상을 알리는 경고일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귀청소, 습기 제거, 식단 점검, 그리고 필요할 땐 병원 진료까지—이 모든 과정이 귀 건강을 지키는 필수 루틴입니다.
오늘부터는 우리 아이의 귀도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봐 주세요.
건강한 귀는 강아지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시작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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