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기본적으로 육식 성향이 강한 동물입니다.
야생 시절부터 사냥을 통해 고기를 주로 먹으며 진화해 왔기 때문에, 단백질은 근육·세포·피부·털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보호자분들이 **“고기만 많이 주면 건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이 무조건 많다고 해서 건강에 이롭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가공된 사료나 고단백 보충제로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습니다.
1. 단백질이 지나치면 몸에 무슨 일이 생길까요?
신장과 간에 부담
단백질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 뒤 남는 질소 부산물은 신장이 걸러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하지만 단백질이 과하면 신장이 과부하 상태가 되고, 특히 신부전 이력이 있는 강아지는 더 큰 위험에 노출됩니다.
또한 간 역시 단백질 대사와 독소 해독의 중심인데, 과잉 섭취가 이어지면 간 효소 수치가 올라가고 장기적으로 간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체중 증가
단백질은 몸에 꼭 필요하지만, 사용하고 남은 단백질은 결국 지방으로 전환되어 몸에 쌓입니다.
활동량이 적은 반려견이 고단백 식단을 꾸준히 먹으면 체중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관절이나 심장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미네랄 불균형
고단백 식단만 강조하다 보면 칼슘·인·마그네슘 같은 미네랄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 강아지는 단백질 비율이 높고 미네랄이 부족하면 뼈와 관절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 자연식은 왜 이야기되는 걸까요?
많은 보호자들이 최근 **자연식(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식사)**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자연식은 보통 신선한 고기, 채소, 과일 등을 사람이 직접 조리하거나 생식 형태로 주는 방식입니다.
장점 1: 불필요한 첨가물(착색제, 방부제)이 적어 신장·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점 2: 보호자가 원료를 직접 선택하므로 원재료 신뢰도가 높습니다.
장점 3: 강아지 알레르기나 피부 문제에 맞춘 맞춤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자연식이라고 해도 **“무조건 단백질 위주로만 주면 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연식은 장점이 크지만, 균형이 핵심입니다. 고기만 주거나 단백질만 강조하면 역시 신장과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식 급여 시에도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미네랄 균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3. 강아지에게 필요한 단백질량
강아지의 단백질 필요량은 연령·체중·활동량·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성견(성인 강아지): 체중 1kg당 하루 2~3g 정도
활동량이 많은 견종(예: 도베르만, 보더콜리): 조금 더 필요
신부전·간 질환·노령견: 단백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식을 하는 경우에는 **한 가지 부위(근육만)**가 아니라
내장, 뼈, 채소, 과일 등 다양한 식재료를 섞어 미네랄 균형을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는 육식 성향이 강한 동물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제한 단백질이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가공된 고단백 사료나 보충제 중심 식단은 신장과 간에 부담을 주고, 미네랄 불균형이나 비만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자연식은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몸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여전히 균형 잡힌 영양 설계가 핵심입니다.
“많이 주는 것보다, 맞춰서 주는 것”
이것이 강아지를 위한 건강한 식사의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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