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한 피자가게에서 반려견이 냉장고 안에 있는 모습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사건 당시 반려견은 냉장고 아래 칸에 방석을 깔고 있었으며,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커뮤니티와 SNS에서 비난과 걱정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경찰도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견주는 11살 된 몰티즈 ‘쿠키’가 급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 폭염이 치명적일 수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에어컨이 고장 난 상황에서 반려견을 잠시라도 시원하게 해주기 위해 냉장고 아래 칸에 머물게 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음식 보관용 냉장고에 반려견을 넣었다는 사실은 논란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보호자의 선의와 별개로 안전하지 않은 방법이었다는 지적입니다.
반려견과 폭염, 왜 위험할까?
특히 심장병을 앓는 반려견은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심장 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체온이 쉽게 상승합니다. 이때 혈압이 오르고 호흡이 가빠지면서 심장에 큰 부담이 됩니다. 노령견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험이 더 큽니다. 전문가들은 강아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오르면 열사병 위험이 커지고, 심할 경우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부산 지역 수의사는 “심장병을 앓는 노령견은 폭염에서 호흡 곤란, 기력 저하, 실신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며 “체온을 안정적으로 낮춰주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보호자의 마음은 이해되지만, 냉장고처럼 밀폐된 공간은 공기 순환이 잘되지 않아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냉장고보다 안전한 방법은?
만약 에어컨이 고장 나 시원한 환경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반려동물용 쿨패드나 쿨매트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젤형 쿨매트, 반려견용 아이스팩, 이동식 선풍기 등은 실내 온도를 낮추면서도 환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차가운 물을 자주 갈아주고, 그늘이 있는 시원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 전용 쿨하우스나 그늘막을 설치하면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반려견 관리 5가지 팁
실내 온도 유지: 24~26℃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에어컨이 없다면 선풍기와 환기를 동시에 사용하고, 커튼을 쳐서 직사광선을 차단합니다.
충분한 수분 공급: 물그릇에 미지근한 물을 자주 갈아주고, 얼음을 넣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쿨매트·쿨패드 활용: 반려견이 스스로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시원한 패드를 준비합니다.
산책 시간 조절: 한낮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짧게 산책합니다. 뜨거운 아스팔트는 화상을 입힐 수 있으니 손바닥으로 온도를 먼저 확인하세요.
노령견·질환견 특별 관리: 심장병, 호흡기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여름철 더 주의해야 하며, 호흡곤란이나 의식 저하가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번 사건이 남긴 교훈
이번 사건은 고의성이 없어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선택 하나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지만, 안전하지 않은 방식은 오히려 반려견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여름철 폭염은 반려견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므로, 보호자들은 안전하고 검증된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반려견은 사람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심장질환이나 노령견은 작은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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